영화 '염력'이 스크린X로 개봉한다. <사진=CJ CGV> |
[뉴스핌=장주연 기자] 오는 1월 말 개봉을 앞둔 ‘염력’을 스크린X로 더 특별하고, 리얼하게 볼 수 있게 됐다.
CJ CGV는 10일 “국내 장편 영화 중 최초로 촬영 단계부터 ‘쓰리캠(THREE CAM)’ 촬영을 진행한 ‘염력’을 전국 50개 CGV에서 스크린X로 동시 개봉한다”고 밝혔다.
스크린X는 스크린을 좌우 벽면까지 확장한 다면상영특별관으로, 영화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는 차세대 상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상호 감독과 스크린X의 첫 번째 협업은 지난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이었다. 연상호 감독은 당시 3면 스크린이 주는 몰입감에 대해 높이 평가한바. 이에 이번 ‘염력’에서는 본 촬영 진행 단계부터 쓰리캠 촬영을 진행했다.
쓰리캠 촬영은 보다 최적화 된 3면 영상을 다각적으로 녹여내게 했다.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으로 불가능한 정면 앵글 밖 인물들의 역동적인 모습, 장면마다 확장된 시야를 있는 그대로 담아낸 것. ‘염력’의 경우 스크린X 효과 중 절반은 CG, 나머지는 쓰리캠으로 촬영해 완성했다. 기존 스크린X 작품이 후반 CG 작업으로 좌우 스크린을 연장한 것과 달리 쓰리캠 촬영분을 적절히 활용, 거리감·색감 등의 정교함을 끌어올렸다.
또한 스크린X 제작팀과 연상호 감독은 초능력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스크린X로만 구현 가능한 참신한 효과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자 노력했다. 우선 기존 스크린X 작품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일러스트 효과를 좌우 스크린에 녹여내 극중 인물이 느끼는 감정선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CG 효과를 활용, 주인공이 염력을 사용하는 장면에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그래픽을 좌우 스크린에 시각화했다. 하늘을 나는 장면에서는 3면에 파노라마 기법을 통해 시야의 확장을 극대화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포함해 몇 차례 스크린X와의 협업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는 새로운 포맷에 대한 가능성을 실감했다.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이 더 몰입감 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스크린X 표현 기법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눴다”고 말했다.
CGV 스크린X 스튜디오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스크린X가 영화 제작 과정의 일부로 점차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유의미한 작업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효과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크린X는 지난 2012년 CJ CGV가 카이스트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에 성공한 특별관이다. 순수 국산 영화기술로 전 세계 65개 특허를 보유했으며, 2016년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파일럿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현재 스크린X는 전 세계 8개국에서 131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