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2001년 발생한 재앙적 지진으로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에게 부여한 임시보호지위를 박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약 26만 명의 엘살바도르인들이 미국을 떠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사진=AP/뉴시스> |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8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는 질서 있는 이행을 위해 2019년 9월 9일까지 보호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2001년 엘살바도르에서 발생한 2번의 대지진은 엘살바도르 국토의 일부를 처참히 파괴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당시 미국에 거주하고 있던 엘살바도르인 중 범죄기록이 없는 사람들에게 합법적으로 노동하고 거주할 수 있는 임시보호지위를 부여했다.
임시로 보호받고 있던 엘살바도르인들은 18개월간의 이행 기간 중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이 기간 이후 불법으로 체류하는 엘살바도르인들은 추방 대상이 된다.
일부는 이 기간에 의회가 해당 엘살바도르인들에게 합법적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다른 방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