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10월에도 미국 주택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했다. 미국 20대 주요 도시의 집값 상승세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두드러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매입보다 월세가 유리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오픈하우스를 진행 중인 한 주택<사진=블룸버그>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은 26일(현지시간) 10월 미국 전국주택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6.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 6.1%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다. 20대 도시 주택 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6.4% 올라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시애틀과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는 20대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폭의 주택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시애틀은 1년 전보다 주택 가격이 12.7% 급등했고 라스베이거스는 10.7%, 샌디에이고는 8.1% 각각 상승했다.
9월과 비교하면 10대 및 20대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은 모두 0.2% 상승했으며 전국 주택가격은 같은 기간 0.7% 올랐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고용시장 호조 등이 지속하며 주택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 인상 등으로 일부 여건이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구매보다 월세가 매력적이라는 어번 인스티튜트의 조사 결과도 나왔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 지수위원장은 "주택 가격은 적은 재고와 판매 증가로 상승했다"면서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은 물가상승률의 3배인 6.2%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블리처 위원장은 "신규 및 기존 주택 가격 오름세 밑에는 낮은 금리와 낮은 실업률, 지속하는 경제 성장이 있다"면서 "이 같은 우호적인 여건은 일부 2018년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