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8400명 이상… 샤피로 전 CEO 혐의 부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파산한 고급부동산 개발회사인 우드브릿지의 로버트 샤피로 전 최고경영자(CEO)를 폰지사기 혐의로 제소했다고 지난 21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로버트 샤피로 <출처=게티이미지> |
SEC는 샤피로가 투자자들을 속여 10억 달러 이상을 받아낸 뒤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제소했다고 밝혔다.
샤피로가 대표로 있었던 우드브리지와 계열사들은 지난 12월4일 파산 신청을 했다. 파산 전 샤피로는 우드브리지가 부동산 인수 자금조달을 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매년 5~10%의 이자를 약속하고 자금을 받아냈다.
샤피로 측 변호인은 그가 SEC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SEC 자료에 따르면 등록되지 않은 우드브릿지 펀드 관련 폰지사기 피해자들은 8400명이 넘으며, 이들 중 상당 수는 고령자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샤피로 전 대표는 지난해 헐리우드 스타인 토니 커티스 등이 소유했던 L.A.의 오울우드 저택을 9000만달러에 사들여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으며, 우드브릿지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며칠 전에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