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8·S9 연초 잇따라 출시...아이폰X 판매 제동
[뉴스핌=김겨레 기자]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연초부터 연달아 신제품을 공개하며 선제공격에 나선다. 중국 내수를 기반으로 세계 3위로 떠오른 화웨이는 애플을 위협하며 2위 다툼을 벌인다.
2018년형 갤럭시 A8 (왼쪽)와 갤럭시S9 예상이미지 (오른쪽) <사진=삼성전자, 포브스> |
24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과 2월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와 프리미엄폰 갤럭시S9를 각각 공개한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18'에 나올 갤럭시A8은 삼성 폰 가운데 최초로 전면 듀얼카메라를 채택했다. 이밖에도 인공지능 비서(AI) '빅스비'와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등 프리미엄 기능을 대거 탑재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9를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빨리 출시해 애플 아이폰X에 제동을 건다.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서 공개가 유력하다.
갤럭시S9는 세계 최초 512GB 내장메모리를 탑재했고 제품 앞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중을 90%까지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덩치를 키운 화웨이와 샤오미는 올해 미국을 본격 공략한다. 미국은 시장 규모 면에서는 중국과 인도에게 밀리지만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전략 스마트폰 출시하면 마케팅 효과와 함께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
특히 화웨이는 글로벌 2위인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리처드 위 화웨이 CEO는 18일(현지시간) "내년 미국 이동통신사를 통해 프리미엄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3위지만 2위에 매우 근접해있으며 조만간 2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 판매에 주력하고, 상반기에는 보급형폰 '아이폰SE 2'를 출시해 점유율을 수성에 나선다.
한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8년 스마트폰 OLED 시장규모가 약 32조2400억원으로 LCD의 약 23조99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도 처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대용량 메모리와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 '스펙 상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