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IT 펀드 자금 ‘썰물’ FANG 없이 주가 오를까

기사입력 : 2017년12월06일 05:13

최종수정 : 2017년12월06일 07:13

세제개혁안 겨냥 포트폴리오 교체 활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IT 섹터 투자에 집중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갔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교체가 본격화되면서 자금 로테이션이 활발하다는 진단이다.

아마존 <사진=AP/뉴시스>

투자자들은 이른바 FANG(페이스북, 넷플릭스,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필두로 뉴욕증시의 최고치 랠리를 주도한 IT 섹터의 하락 반전에도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인지를 고심하는 표정이다.

5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 IT 섹터 ETF에서 최근 한 주 사이 약 16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나스닥 지수의 바로미터 격인 파워셰어 QQQ가 1700여개 ETF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역시 7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팔자’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SPDR S&P500 ETF로 5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밀려들었고, 소형주 투자에 집중하는 아이셰어 러셀2000 ETF로 19억달러가 유입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초 이후 IT 섹터가 시장 대비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상승 기염을 토한 데 따라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한편 법인세 인하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기술주 섹터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올들어 S&P500 IT 지수는 33.5% 폭등했다. 하지만 최근 1개월 사이 관련 섹터는 2.6% 하락하며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2% 상승한 것과 엇갈리는 행보를 취했다.

골드만 삭스가 지난주 보고서를 내고 IT 섹터에 중립적인 비중을 권고하는 등 투자은행(IB) 업계의 의견 수정이 활발하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유통과 금융, 에너지 등 법인세 인하의 강한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고 있지만 IT 섹터의 동력 없이 뉴욕증시가 최고치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모멘텀 스트럭처럴 애널리시스의 마이클 올리버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IT 섹터는 지난 수년간 뉴욕증시의 등락을 주도한 장본인”이라며 “IT 섹터의 주가 향방은 증시 전반에 대한 바로미터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인하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감안하더라도 S&P500 시가총액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IT 업종이 하락할 경우 증시 전반에 대한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간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FT와 인터뷰에서 “최근 IT 섹터의 두드러진 하락 전환은 증시 전반의 추세가 바뀔 때 나타날 수 있는 결과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세제개혁안의 의견 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펼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수혜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데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업종별로 소매 업계의 현행 법인세율은 35%로 가장 높다. 이어 통신(33.7%)과 산업 서비스(32.5%), 유틸리티(31.5%) 등이 30%를 웃돌고 소재와 금융, 운송 등의 업종이 29% 내외의 세율을 적용 받고 있다.

반면 최근 커다란 하락 압박에 시달리는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문은의 법인세율은 각각 22.8%와 19.8%에 그치고, 자동차(17.1%)와 에너지(14.9%), 리츠(3.5%) 등이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인하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기 어려운 업종에 해당한다.

이들 업종은 현행 35%인 법인세를 20%로 떨어뜨리더라도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