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63.5% 증가세 수출 주도
국제유가 회복에 석유제품 선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우리나라 11월 수출도 10%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면 선전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달 중순쯤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수출액은 29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7% 늘었고, 수입액은 276억달러로 1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22억달러를 기록하며 7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고 조업일수도 15.5일 동일한 상황에서 1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평균 수출액을 비교해도 이달 중순까지 19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7억5000만달러)보다 9.7% 많아졌다.
월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5.9% 감소한 이후 올 들어 3월부터 1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에 24.2% 급등한데 이어 7월 19.5%, 8월 17.4%, 9월에 35%나 급등했다. 10월에도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4.5일이나 부족했지만 7.1% 증가하며 선방했다(그래프 참고).
올 들어 11월 중순까지 누적 수출액은 5049억달러로 전년대비 16.8% 늘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4204억달러로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무역수지는 84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73억달러)보다 9.3%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전년대비 63.5% 증가하며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고, 석유제품도 45.0%나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9.9% 감소했고 선박도 67.7%나 급감하며 부진한 상태다.
산업부 관계는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품목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 추세라면 내달 중순이면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