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발표한다. 핵 협상을 위해 지난 2008년 부시 당시 대통령이 명단에서 내렸지만 이번에 다시 북한이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각)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가 아시아 순방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역과 북핵 문제에 대해 말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위한 법률적 요건 검토를 미국 국무부가 마쳤지만 트럼프가 최종 결정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이는 60일 이상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실험 등을 중단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트럼프가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전에 백악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트럼프가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시키기 위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이라 말한 바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북한은 1987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8년 북한과의 핵 협상을 위해 이를 해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