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기업 실적과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최근 하락하던 유럽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4.33포인트(0.19%) 상승한 7386.9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70.85포인트(0.55%) 오른 1만3047.2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5.14포인트(0.66%) 오른 5336.39에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97포인트(0.78%) 상승한 384.93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최근 1년간 최장기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양호한 분기 기업실적과 자동차 판매 실적은 증시 분위기를 지지했다.
유로존의 자동차 판매가 10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소식은 자동차 관련 주식의 주가를 띄웠다. 폭스바겐과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각각 2.70%, 1.57% 상승했으며 프랑스 르노도 1.34% 올랐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의 합자회사와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에 1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프랑스 대기업 브이그는 9개월간 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고 5% 이상 급등했다. 부동산기업인 브리티시 랜드는 최근 흑자로 돌아섰다는 발표 이후 3.69% 올랐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일본 닛케이225와 독일 DAX가 추가 약세에 취약한 것으로 보이며 주요 지수는 피로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고수익률 회사채에 대한 우려가 차익실현을 촉발했지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연말을 향해 가면서 이익을 고정하기 시작해 추가 하락 압력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영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3% 감소했지만 0.5% 줄어들 것으로 본 금융시장 기대보다 양호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증가해 시장 기대치 0.1%를 웃돌았다.
IHS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소매판매는 7.4% 증가한 지난해 10월 지표가 강해 약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10월 인플레이션은 1.4%로 9월 1.5%보다 소폭 낮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 내린 1.176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1bp(1bp=0.01%포인트) 오른 0.378%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