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사진) “독하게 마음 먹었더니 K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서 시즌 첫승” . <사진= KLPGA> |
이승현 “독하게 마음 먹었더니 K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서 시즌 첫승”
[뉴스핌=김용석 기자] 이승현이 최다 타수 우승으로 시즌 첫승을 일궜다.
이승현(26)은 11월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이승현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9타차로 제쳐 이 대회 최다 타수차 우승 신기록을 써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고진영(22)의 6타차 우승이었다. 공동2위에는 최혜진(18), 이정은(21), 김민선(22)이 5언더파 283타로 자리했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서 시즌 첫승을 올린 이승현은 2013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작성,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이와함께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으로 상금랭킹도 7위((5억1143만원)로 뛰어 올랐다.
3타차 앞선 1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이승현은 1번홀(파4)에서는 보기로 멈칫했다. 하지만 4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후반전을 맞이했다. 이후 이승현은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데 이어 13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10m 버디, 18번홀(파5)에서도 5m 버디를 추가해 우승을 장식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은 공식인터뷰에서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 기쁘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었다. 또 퍼트가 잘 됐는데, 특히 롱 퍼트가 잘 돼 버디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코스 공략에 대한 고민을 평소보다 더 많이 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전반기에 부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결국은 집중력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독하게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3위만 3차례 차지하는 등 8번의 톱10에 들었지만 13개월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이어 이승현은 “잘 되든 안 되든 내가 생각하는 리듬을 잘 유지하려 노력한다. 가령 스윙 등의 자세를 바꾸는 걸 고민하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고유의 리듬과 타이밍을 건들지 않는 선에서 고민한다. 나만의 스타일을 잘 알고 경기에 임한 게 꾸준함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 정규대회가 이제 1개 남았고, 이후 각종 이벤트성 대회도 남아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 2위를 차지한 이정은은 전관왕을 눈앞에 뒀다. 이미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한 이정은은 2위 고진영과의 격차를 벌렸다. 박성현(24)은 공동19위(이븐파 288타),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공동48위(8오버파 296타)에 머물렀다.
이승현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K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