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를 기존보다 더 낙관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줬다.
연방준비제도 <사진=블룸버그> |
연준은 1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1.00~1.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FOMC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그러면서 지난달 시작된 보유자산 정상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명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연준의 경기 평가 문구의 변화였다. 연준은 그동안 완만하게(moderately) 확장했다고 봤던 미국의 경제 활동이 최근 탄탄한 속도로(at a solid rate) 확장했다고 판단했다. 기존보다 경기를 더 좋게 본 것이다.
특히 성명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활동이 이처럼 탄탄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이 계속 강화하고 있다는 기존의 판단도 유지했다. 물가가 약하다고 인정했지만, 연준은 물가 기대를 내려잡지는 않았다.
연준이 성명에서 다음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낙관하면서 시장은 올해 마지막 회의인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성명은 기준금리의 향후 조정 시기와 정도를 결정하면서 위원회가 연준의 목표에 맞춰 실현되거나 기대된 경제 여건을 평가하겠다고 설명했다. 낮은 물가를 감안해 연준은 실제 물가와 기대 물가의 전개를 면밀히 살피겠다고도 강조했다.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확인했다. 연준은 경제 여건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만을 허용할 정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기준금리가 한동안 장기적으로 적절한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 금리 경로가 발표되는 지표에서 나타나는 경제 전망에 달렸다고도 언급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총 2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다음 회의는 오는 12월 12~13일 열린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