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핵항모 한반도 집결, 북한 억제 및 경고
미군 측 "우연의 일치, 북한 자극 의도 아냐"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중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시어도어 루스벨트' 그리고 '니미츠' 등 3개 핵항공모함 군사훈련을 고려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 레이건함, 루스벨트함, 니미츠함 등 3개 핵항공함 전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기간 동안 군사훈련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스벨트함과 니미츠함이 제7함대 관할 지역으로 이동, 최근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레이건함과 합류한 것. 미 해군 7함대는 서태평양을 관할한다.
한반도 주변에서 이 같은 훈련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도발을 억제할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관계자는 핵항모 훈련 여부는 마지막 순간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고 북한을 자극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군의 11개 핵항모 가운데 3개가 한 지역에 집결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군사 분석가인 애덤 마운트는 "핵항모가 특정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중요한 군사적 보호를 뜻하는 것이자 중대한 시그널을 보내려는 것"이라며 "상대국들 역시 의미를 부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 2주에 걸쳐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를 순방할 예정이다.
부산항에 정박한 미국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