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격기 괌 영공 비행하며 군사 훈련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이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군사 허브인 괌을 대상으로 폭격 훈련을 강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괌에 배치된 미국 B-1B 전투기 <출처=블룸버그> |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 순방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현지시각)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군 당국이 중국 폭격기가 미국령 괌 근처를 비행,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가뜩이나 북한의 군사 위협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 이번 훈련은 양국 사이에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북한이 괌을 공격하겠다고 협박, 미국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을 긴장 속에 몰아넣은 데 이어 중국의 행보는 미국 군 당국의 경계감을 또 한 차례 자극하고 있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폭격 훈련에 대한 반응에 시선이 집중됐다.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디펜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동북아 지역의 커다란 난관”이라며 “중국의 군사력이 증강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