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홍 대표, 문 대통령과 영수회담 공식 제안
청와대 "한미정상회담·동남아 순방 이전은 어려워"
[뉴스핌=조세훈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에게 1대1 안보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청와대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해외순방 이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돌아가면 안보 영수회담을 제의할 것"이라며 "미국 조야의 분위기와 우리가 (방미 기간) 취득한 북핵 대처방안 등에 대해 대통령을 만나 상의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전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의 청와대 회동에는 불참했지만 안보를 주제로 한 1대1 영수회담에는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안보 영수회담 시기와 관련해 "시기는 문제가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이 원하는 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한반도 위기를 풀지 못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홍 대표의 제안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기자들에게 "지금은 한·미 정상회담과 동남아 순방 준비에 여념이 없어 물리적으로 힘들다"며 "문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다녀온 뒤 홍 대표와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