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금연·절주 정책 펴는데 연기금은 담배·주류 회사 투자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4년 동안 술·도박과 관련된 기업에 6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금연 및 절주 정책을 펴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정반대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국민연금이 국내 술·담배·도박 관련 기업에 투자한 국민연금기금은 총 6조3735억원이다.
2016년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하이트 진로와 무학 등 5개 주류 회사에 총 1222억원을 투자했다. 담배회사인 KT&G에는 총 1조2100억원, 도박 관련 회사인 강원랜드 등에는 총 1조8389억원을 투자했다.
<자료=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 |
남인순 의원은 "강원랜드는 도박 관련 기업일 뿐 아니라 최근 채용 청탁이 문제가 되는 곳"이라며 "사행성을 조장하는 도박에 연기금을 투자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인순 의원은 "복지부가 금연정책과 절주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연기금은 담배 및 주류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며 "정책적 일관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