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푸틴 대통령 "가상화폐 규제 만들라"

기사입력 : 2017년10월25일 08:33

최종수정 : 2017년10월25일 08:33

금지하기 보단 통제 하에 관리하겠단 의지 시사

[뉴스핌=김성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상화폐 규제 체계를 만들 것을 정부에 지시했다고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정부에서 가상화폐의 법적 정의, 가상화폐 채굴시 부과할 세금, 러시아의 기업공개(IPO) 관련 규제에 근거한 가상화폐공개(ICO)의 법적절차 등을 내년 7월까지 만들 것을 주문했다.

FT는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가상화폐를 금지할 의도가 없으며, 오히려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관련 규제가 준비될 때까지 가상화폐 사용에 필요한 '샌드박스'를 만들 예정이다. 샌드박스란 원래 기술·공학 용어로, 외부에서 들어온 신뢰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보호된 영역에서 작동시켜 시스템이 부정하게 조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니콜라이 니키포로프 커뮤니케이션부 장관은 지난주에 "러시아는 가상화폐를 통제할 수 있을 경우에만 법제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은 외국 암호에 기초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법적 기반이 만들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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