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비 22% 증가, 내년부터 FPCB 매출 추가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소재 전문기업 시노펙스가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시노펙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449억1000만원, 영업이익 57억3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9.7% 감소하고 영업이익 22% 증가한 것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12% 증가한 11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145.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0.84% 증가한 79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흑자기조로 돌아선 이해 개선 폭을 넓히고 있다. 이는 생산 공정의 자동화, 대량화 및 전사적인 비용절감이 배경이다.
다만, 영업이익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 6월 30일 발생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장부상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전환사채는 발행 이후 주가 상승시 전환가액과의 차액만큼 재무제표에 평가손실로 반영해야 한다.
시노펙스는 당분간 이같은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인수한 베트남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공장 매출을 내년부터 본격 반영한다.
FPCB는 스마트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하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시노펙스는 플렉스컴 베트남 2공장을 최근 경매를 통해 인수했다. 이 공장은 현재 비가동 중인데 기존 설비에 추가로 도입할 신규 라인 및 전반적인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제가동한다.
이와 관련 황지호 시노펙스 사업총괄 사장은 "스마트폰 전략거래선과 설비를 언제부터 활용할지 주단위 미팅을 통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갤럭시 플래그십 신모델(S9)뿐만 아니라 A시리즈, J시리즈에도 공급할 여건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또 "내년 베트남 FPCB 공장 매출은 풀 캐파의 절반 수준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반기까지는 보완투자를 하면서 늘려나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에 OLED 채용이 늘어나는 점에서 FPCB 공급 대비 수요는 당분간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멤브레인 필터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이 분야는 고객 신뢰가 쌓여야 매출이 늘어나는 사업이라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역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 이달부터 야간 생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 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구매그룹장을 역임하고 올해 6월 1일자로 시노펙스 사업 총괄 사장에 부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