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트레이딩 매출 급감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2일(현지시간) 미국계 은행 실적 시즌의 문을 연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가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공개했다. 트레이딩 실적이 부진했지만 대출 등 소매금융이 성장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이뤄냈다.
워싱턴 D.C.의 씨티은행 <사진=블룸버그> |
씨티는 3분기(7~9월) 매출이 181억7300만 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EPS)이 1.42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기대치 178억9600만 달러와 1.32달러를 모두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가 투자해온 상품들 다수가 매출 신장을 이뤘고 우리의 비용을 타이트하게 관리했으며 소비자와 기업에서 대출 성장세를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3분기 실적을 공개한 JP모간은 이 기간 매출이 262억 달러, 주당 순익이 1.76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252억3000만 달러와 1.65달러를 모두 웃돈 결과다.
두 은행 모두 트레이딩 실적은 후퇴했다. JP모간의 이자율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31억6400만 달러였으며 주식 트레이딩 매출도 4% 감소했다. JP모건의 전체 트레이딩 매출은 3분기 중 21% 줄었다. JP모간은 이자율 트레이딩의 부진의 원인을 낮은 변동성과 타이트한 신용 스프레드에서 찾았다.
씨티그룹의 이자율 트레이딩 매출은 16% 감소한 28억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은 같은 기간 16% 증가해 이자율 부문의 부진을 메웠다.
뉴욕 증시 개장 전인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27분 현재 JP모간의 주가는 전날보다 0.49% 내린 96.73달러, 씨티그룹의 주가는 0.20% 오른 75.09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