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연예인 동원한 美 Reg A+ IPO..."에미넴 노래가 회사 자산?"

기사입력 : 2017년10월12일 07:45

최종수정 : 2017년10월12일 07:45

레귤레이션 A+ 상장 방식…일반 IPO보다 규제 적어
"연예인 효과로 투자자들 판단 흐릴 수 있어 우려"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1일 오후 2시1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의 소규모 스타트업 기업들이 유명 연예인을 동원해서 기업공개(IPO)를 시도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레귤레이션 A+라는 방식을 활용한 것이다. 레귤레이션 A+는 전통적 IPO의 대안으로, 규모가 작고 설립 초기에 있는 회사들이 대형 투자은행(IB)들에 주간사 업무를 맡기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끔 만든 방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홈페이지에 레귤레이션 A+에 대한 설명글이 올라와 있다. <사진=NYSE 홈페이지>

미국이나 캐나다 기업들은 레귤레이션 A+를 통해 12개월 동안 최대 5000만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주정부의 증권법 등 규제를 면제받는다.

전통적인 IPO 방식을 선택하면 해당 기업의 광고에 유명인이 출연하는 것이 금지되며, 상장 신청을 앞두고 특정 기관 투자자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많은 제한이 생긴다. 반면 레귤레이션 A+ 방식에는 이러한 규제가 없다.

기업들은 레귤레이션 A+ 방식으로 상장하기 위해 '스티브 잡스'를 연기했던 배우 애슈턴 커처나 시트콤 사인펠드(Seinfeld)의 단역 배우 등 지명도가 낮은 배우들의 이름을 빌려 자신들의 사업을 홍보하기도 한다.

힙합 스타 에미넴의 노래에 투자하면 수익을 주겠다는 벤처기업도 등장했다. 로열티 익스체인지(Royalty Exchange)가 최근 사례다. 음악 로열티 경매 사이트인 로열티 익스체인지는 에미넴 노래의 레코딩 로열티를 사들이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지난달 규제 기관에 제출했다.

로열티 익스체인지는 에미넴 노래를 자산으로 삼아서 에미넴 팬, 힙합 애호가,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상장 계획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이나 최고경영자(CEO)의 방송 출연 등에서 '에미넴'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최고경영자(CEO) 매트 스미스는 인기 있는 연예인일수록 로열티의 가치가 더 높다면서 "스타 파워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미넴 <사진=블룸버그>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회사 주식이 상장될 경우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7500명이며, 예비 투자 자금은 950만~2300만달러에 이른다. 다만 실제 상장에서 이 정도 자금이 조달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에미넴 측은 IPO 작업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에미넴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에미넴 초기 음반의 로열티를 보유한 제3자와 맺어진 것"이라며 "에미넴은 로열티 익스체인지와 전혀 관계를 맺지 않고 있으며, IPO 건과 관련해 얘기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레귤레이션 A+를 사용한 상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며 진행 속도도 더디다. 이 방식을 통해 미국 주요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5개에 불과하며, 그 중 4개는 IPO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을 활용한 상장 방식이 해당 기업의 사업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정확한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투자자문가 위니 선은 "대다수 투자자들이 레귤레이션 A+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예인 인기를 내세울 경우, 투자자들이 기업을 분석하고 정확한 논리를 통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연예인의 클럽에 가입한다는 잘못된 이유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WSJ는 "연예인을 동원해 IPO에 나서는 방식이 기업들의 이익을 늘려주고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