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위기의 코스닥]<상> 테슬라가 한국에 상장했다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장 8년째 적자 '테슬라', 코스닥에 상장했다면 이미 '상장폐지'
"코스닥, 코스피보다 엄격한 19개 상폐기준"
"테슬라도 코스닥 상장심사 통과 어려워"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7일 오후 3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조인영 기자] "테슬라가 국내 코스닥에 상장했다면 관리종목이 됐거나 상장폐지를 면치 못했을 거다." 

"코스닥이 IT·기술주 중심의 시장을 표방하지만 사실 토대가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 코스닥 기업들이 몸을 키워 코스피로 가겠다는 걸 어떻게 잡나."

코스닥이 총체적 난국이다. 코스피는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사상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은 소외돼 있다. 지난해 고점조차 못넘고 부진이 이어진다.

올해  코스피는 2022.23p에서 시작해 24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상승률이 20% 수준이다. 반면 코스닥은 올해 632.89p로 시작해 660선에 멈춰 있다. 연초이후 상승률이 5% 남짓이다. 그러다보니 우량기업들이 떠난다. 최근엔 시가총액 2위 카카오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둥지를 옮겼다. 시총 7조원 남짓이 한순간 증발했다. 

◆ 상장후 8년연속 적자 '테슬라', 코스닥에 상장했다면 이미 '상폐'

금융당국과 업계도 이 같은 코스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대표적인 정책이 '테슬라요건 상장제도' 신설. 물론 이 제도가 상장 문턱은 낮출 수 있지만 실상 일반상장 종목과 거의 동일한 재무요건을 상장유지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어떤 기업이 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하더라도 4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면 관리종목이 되고,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다.

이에 대해 양연채 한국거래소 매매제도팀장은 "테슬라요건 상장은 5년내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5년이면 매우 긴 시간이다. 이 기간내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제도 도입의 취지"라고 설명한다. 이효정 상장제도팀장은 "테슬라요건을 통해 상장한 기업은 질적 요건까지 살핀다. 외형 요건으로만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일반상장 종목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달리 미국은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기준이 상당히 유연하다. 지난 2010년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이 기업은 2003년 기업 설립후 단 한번도 연간단위 영업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상장후 8년째인 지금도 적자다. 만일 테슬라가 코스닥에 상장했다면 어땠을까. 테슬라는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 상태에서 매년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거나 상장폐지가 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 코스닥, 코스피보다 엄격한 상폐기준...나스닥은 '주가 1달러'가 유일한 '상폐' 규정

영업적자 요건을 빼더라도 코스닥의 상장유지 조건이 선진국에 비해 엄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인회계사로 오랜기간 상장심사를 해온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영업적자가 누적돼 자본잠식이 생기거나 부채 이자를 감당못하면 대다수 기업이 외부감사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이나 '거절' 등의 의견을 받아 관리종목 또는 상장폐지로 가는 것이 일반 수순"이라며 "반면 테슬라는 계속사업성에 의심을 받아왔음에도 상장폐지 우려없이 계속 자금조달에 성공했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 환경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미국 나스닥의 경우 상장폐지 기준은 단 하나. '주가 1달러 미만'뿐이다. 나스닥은 상장기업이 30거래일 동안 1달러 미만인 기업에 대해 '경고' 조치를 한 뒤 해당기업이 이후 90일 중 10거래일 이상 1달러 이상을 넘지 못하면 상장폐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것이 유일한 상폐 규정이다.

반면 코스닥은 사업보고서 미제출 등 총 19가지 부분에 세부기준을 두고, 이에 미달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테슬라는 계속된 영업적자에 작년 1분기 부채비율이 847%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4분기에만 9억7000만달러의 현금 순유출을 기록하며 잉여현금흐름 역시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테슬라 주가가 붕괴될 것"이란 혹평과 함께 계속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물론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며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긴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GM, 포드와 어깨를 견준다.

심지어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관리종목 지정 요건이나 상장폐지 규정이 더 엄격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혁 한국상장사협회 정책홍보팀장(법학박사)은 "코스피에선 주총 재무제표 미승인이나 반기보고서 검토에서 감사의견 '거절'이 나와도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서 "반면 코스닥은 바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논의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아이디에스, 2015년 GT&T 등은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 "테슬라도 코스닥 상장심사는 통과 어렵다"

아직까지 1호 상장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는 '테슬라요건 상장제도'는 논외로 하더라도, 테슬라가 코스닥의 또 다른 상장루트인 '기술특례' 상장 관문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

상장업무를 주관하는 증권사 커버리지팀 한 부장은 "업계에서 기술특례 상장 요건에 해당하는 것이 대략 바이오와 게임업종 두 개 정도로 판단했는데 최근 게임업계는 퍼블리셔가 수익을 독차지하면서 바이오만이 유일하게 기술특례 상장제도의 혜택 보는 상황"이라고 귀띔한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2005년 제도 시행이후 41개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했는데 이 중 바이오기업이 35개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조인영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