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소비자 만족할 만한 기술 아직 존재 안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증강현실 기술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팀 쿡 애플 CEO <사진=AP/뉴시스> |
애플이 원하는 기술력을 갖춘 증강현실 글래스가 출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애플을 포함한 IT 공룡 업체들이 증강현실을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채택, 관련 기술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온 데 따라 이번 발언에 세간의 시선이 모아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을 위해 유럽을 방문한 쿡 CEO는 보그와 인터뷰에서 “애플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증강현실 글래스가 가까운 장래에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증강현실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루머가 적지 않다”며 “애플이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증강현실 기술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접하는 상품은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최근 선보인 운용체제(OS)는 증강현실 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또 이는 앤트로폴로지와 이케아 등 일부 소매 업계에 채택되기도 했다.
하지만 쿡 CEO는 증강현실을 통해 의류를 입어 보고 구매하는 형태의 소비는 연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