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신증권은 아이폰X의 성공이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유지 전략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70달러를 유지했다.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출처=블룸버그> |
27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매 가격이 높은 아이폰X 판매 비중 증가는 올해 4분기(애플은 내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또는 감소 규모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아이폰X는 판매가를 1000달러(999달러)에 근접하거나 넘어서는 전략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를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라인업 확대로 매출, 영업이익 증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아이폰X의 출시 지연은 OLED 디스플레이와 3D 센싱 카메라의 공급물량이 제한적인 것을 감안하면 다음달 이후 수율이 개선되면서 생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출시 지연을 애플의 적정 재고 확보 차원으로 해석하면 아이폰X 초기 반응은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아이폰X 판매가 약할 경우 애플은 매출 확대 및 유지 차원으로 신흥시장, 저가 시장 진출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저가 및 MS 증가 전략을 선택하면 수익성은 이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아이폰X의 하드웨어 상향 및 고가격 정책을 소비자가 인정할 경우 콘텐츠, 새로운 서비스(AR, VR, AI) 영역을 강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