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이 독립선언을 유보하고 스페인 정부와 대화하기로 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사진=AP/뉴시스> |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푸지데몬 수반은 이날 바르셀로나 주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향후 몇 주간 대화할 수 있도록 의회에 독립선언을 유보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할 권리를 쟁취했다고 강조하면서도 협상과 중재 여지를 남긴 것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의 분리론자들이 분리독립 계획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들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라호이 총리는 푸지데몬 수반 등이 선동 혐의로 체포될 수 있으며 카탈루냐 의회를 해산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카탈루냐가 독립선언을 유보하면서 유로화는 장중 최고점을 찍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1.182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일 치러진 카탈루냐 독립 국민투표에서는 90%가량의 시민이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투표율은 50%에 못 미쳤다.
이날 푸지데몬 수반은 "독립을 추진한 사람들은 범죄자나 미친 사람들이 아니다"면서 "카탈루냐 사람들은 스페인이나 스페인 사람들에 반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