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페인에서 카탈루냐의 독립 선언 우려가 증폭된 점은 마드리드 증시를 억누르며 전체 흐름을 제한했지만 달러 약세에 따른 광산주 강세는 증시를 지지했다.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카탈루냐 독립 지지 시위<사진=AP/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0.38포인트(0.40%) 상승한 7538.27에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7.15포인트(0.21%) 내린 1만2949.25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18포인트(0.04%) 낮아진 5363.65에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05포인트(0.01%) 하락한 390.16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 참가자들은 카탈루냐의 독립 선언 여부에 주목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이 현지시간 오후 6시에 주 의회에서 독립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지수는 전날보다 93.70포인트(0.92%) 하락한 1만142.30에 마쳤다.
UBS는 지난주 마드리드 증시의 가파른 약세가 과했다고 진단하고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스페인의 총 매출의 70%가량이 스페인 밖에서 창출된다고 강조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랠리를 펼치며 광산주를 지지했다. 구리 생산업체인 안토파가스타와 프레스닐로는 상승 흐름을 보였고 금값이 오르면서 랜드골드리소시스의 주가도 올랐다.
LVMH가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명품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LVMH는 물론 크리스찬디올, 몽클레어, 케링(Kering)의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독일의 8월 수출은 유로존 수요에 힘입어 7월보다 3.1%,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급증했다. 프랑스의 산업 생산은 8월 중 감소세를 보였으며 같은 달 영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142억 파운드로 증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3% 상승한 1.180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6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43%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