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매출 10%대 증가‥온라인도 '특수'
면세점은 10% 이상 감소.."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 탓"
[뉴스핌=장봄이 기자] 최장기 열흘 추석연휴를 마친 유통업계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매출액이 전년 추석기간 대비 증가하면서 웃은 반면, 면세점은 매출 하락을 면치 못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3사는 올해 추석연휴기간(9월 30일~10월 9일) 매출액이 전년 추석기간(9월 10일~19일)과 비교해 평균 15% 정도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이 25.4%, 신세계백화점 7.3%, 현대백화점 7% 각각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품목별 매출 증가율은 여성의류 31.2%, 남성의류 41%, 아웃도어 54.7%, 스포츠 42.1%, 골프 42.7% 등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장기간 연휴로 명절 이후 남은 휴가를 백화점에서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연휴 이후 세일 기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에 한 백화점 내부(참고사진) <사진=뉴시스> |
대형마트 역시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연휴기간 매출액이 전년 추석동기와 비교하면 12% 증가했고, 전년 동날짜와 비교하면 3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추석선물세트를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추석대비 2.5%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전년 동날짜 대비 37.2% 매출신장률을 보였으며 항목별로는 신선식품 48.9%, 가공일상용품 3.5%, 홈퍼니싱용품 17.7%, 의류·스포츠용품 31.8% 등 늘어났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연휴 특성상 명절 기간이 포함되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도 연휴기간 특수를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티몬은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놀거리·먹을거리와 관련한 매출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커피 E쿠폰은 물론 보드게임, 무선조종자동차(RC) 매출이 각각 9929%, 585% 증가했다. 또 건강·다이어트 식품의 매출이 급상승 했으며, 반려동물용품 전문관인 스위티펫샵 매출은 3.3배 증가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 등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면세업계는 연휴기간에도 쓴 맛을 봤다. 롯데면세점은 연휴기간(10월1일~9일) 매출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이 기간 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라면세점(서울점)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줄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한 데다 여행객들이 해외로 나간 연휴기간에는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