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선행학습’ 바라보는 교사와 학생의 서로 다른 시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병욱 의원 ‘공교육 정상화 모니터링’ 자료 분석
교사 86% “부정적” vs 학생 30% “꼭 그런건 아냐”
전문가 “내신 상대평가 체제서 동전양면, 필요악”

[뉴스핌=김범준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나선행(가명·14)양은 지난 추석 연휴 때 강남 대치동 학원에서 '수학 특강' 그룹 수업을 받았다. 열흘동안 '고교 1학년 수학' 전범위를 훑은 것.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나양은 "이미 한번 다 배웠어요"라며 필기가 가득한 '수학의 정석' 상·하권을 책가방에서 꺼내보였다.

[게티이미지뱅크]

"선행학습 금지법이요? 그런 게 있었나요?" 나양의 학부모는 갸우뚱했다. 오히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선 자유학기 때 고교 수학이나 영어 진도를 나가야 한다는 말은 기본"이라며 "중학교 때 고교 교과 공부를 얼추 마쳐야 고등학교에 가서 교내·외 활동 등 '학종'(학생부 종합전형) 준비가 한결 수월하다"고 받아쳤다.

일명 '선행학습 금지법'으로 불리는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이 지난 2014년 9월12일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효과는 무색할 정도로 선행학습이 더욱 강화됐다는 게 수험가 안팎의 중론이다.

공교육정상화법은 학교와 교원은 정규 과정을 앞서는 교육과정을 정규 수업시간 혹은 방과 후 과정에서 가르치면 안된다는 것에 국한돼 있다.

사교육의 경우 학원과 교습소(개인과외교습자 포함)는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를 하면 안된다는 조항만 있을 뿐 사실상 사교육의 선행학습을 규제할 현실적인 방안은 없다.

◆ 선행학습은 필요악?

선행학습 규제의 필요성 논의에 앞서, 선행학습 긍·부정 효과에 대한 공방은 여전하다. "왜 선행학습을 할 수밖에 없는가" 등의 근원적인 질문과 대답이 오간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공교육 정상화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교사 3075명 중 85.5%가 '선행학습으로 인해 학교 수업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교육부 '2016 행복교육 온라인 모니터단' 설문조사 결과 [김병욱 의원실 제공]

특히 초등학생의 선행학습에 대한 부정적 인식(2143명 중 72.8%)이 가장 높았고 중학교(1917명 중 62.9%), 고등학교(1820명 중 59.2%) 순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잘못된 선행학습은 아이들에게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주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흥미를 잃고 학업 부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학부모와 학생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설문에 응한 학부모 1792명 중 30.0%와 학생 1013명 중 29.8%는 '선행학습이 학교 수업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4.4%에 그친 교원 응답 비율의 7배였다.

서울 대치동 한 학원의 교육과정 안내문

특히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9%로, 0.5%에 불과한 교원의 비율보다 무려 18배 높았다.

나양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학원에서 먼저 대략적으로 배워두면 학교에서 처음 배울 때 헤매지 않아서 좋다"며 "복습효과도 있고, 오히려 (학교 수업에) 집중이 잘된다"고 말했다.

'대치동 샤론코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미애 샤론코칭&멘토링연구소 대표는 "학교 선생님들은 시험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오로지 학교 수업에만 의존하는 학생은 문제를 모두 맞힐 수 없다"며 "남들보다 내신 잘 따려고 하는 학생들이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받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행학습'은 현행 '내신 상대평가' 체제와 '동전의 양면'"이라며 "내신이 절대평가화 되지 않는 한 사교육 과열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