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티은행, 90개점 폐점 마무리…남은 과제는

기사입력 : 2017년10월10일 11:41

최종수정 : 2017년10월10일 11:41

비대면 채널 본격화…전화영업 한계는 고민

[뉴스핌=강필성 기자] 씨티은행이 점포 통폐합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달 29일 씨티은행의 폐점 예점 마지막 점포인 의정부점 등이 문을 닫으며 예정된 통폐합이 마무리된 것. 씨티은행이 지난 4월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통해 지점의 통폐합을 예고한지 약 반년 만이다.

이에 따라 향후 씨티은행의 비대면 영업에 대한 고민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10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의정부, 천안점을 끝으로 5개 지점이 간판을 내리면서 씨티은행의 90개점 폐점이 마무리됐다. 총 126개였던 지점 중 남은 점포는 36개다.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발표한지 약 반년, 폐점을 본격화한지 약 3개월 만이다. 현재 임직원에 대한 인사도 모두 마무리 된 상황.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씨티은행은 폐점된 영업점 직원에 대한 인사 발령을 내면서 사실상 모든 인사를 마무리했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40여 명의 재학생들에게 ‘금융의 미래와 금융 분야의 경력’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씨티은행>

이로서 씨티은행의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그간 노동조합 및 정치권의 반대로 폐점에 애로를 겪었던 만큼 사실상 가장 큰 난관을 해결한 것이다. 아울러 박진회 씨티은행장의 연임도 사실상 확정되면서 변수는 거의 남지 않았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달을 끝으로 모든 임직원의 인사 발령 및 폐점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됐다”며 “일부 직원의 경우 현장교육(OJT)이 남아있지 대부분은 정식 근무를 시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아직 정비가 한창이다.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규모 점포 통폐합과 비대면 채널 강화에 아직 명확한 벤치마크 대상이 없기 때문.

실제 금융권에서 가장 예의주시하는 것은 바로 영업 부문이다. 일선 영업점이 폐점되면서 어떻게 대출과 예·적금을 늘려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나오는 것. 아무리 비대면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씨티은행의 경우에는 임직원 수가 200여명에 불과한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3500명의 인력을 운용하고 있어 직접 경쟁이 어렵다.

씨티은행은 폐점 인력이 배치된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는 전화 영업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접점이 있던 고객에 의 문자나 팩스, 전화 영업을 통해 대출·예금 상품을 안내하는 것.

이 때문에 일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씨티은행의 연락처를 스팸등록 하거나 차단하는 풍경까지 벌어지는 상황.

씨티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텔레마케팅에 대한 영업목표를 내리지 않아 내부적으로 큰 갈등은 없다”며 “차츰 문제를 수정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직원 수가 3500명이 넘는 씨티은행이 금리에서 임직원 200여명에 불과한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중은행의 장점과 비대면 채널의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