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7년간 처음 감소한 미 고용…"연준 영향 없다"

기사입력 : 2017년10월06일 22:42

최종수정 : 2017년10월06일 22:42

허리케인 영향으로 일시적
"향후 몇 달간 고용 반등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여파로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연방준비제도 <사진=블룸버그>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3만3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고용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은 4.2%로 2001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노동부는 9월 고용지표에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 대다수의 판단이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경제전문매체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9월 수치는 하비와 어마의 영향을 받은 걸 알고 있다"면서 "나는 차라리 3개월, 6개월, 9개월간의 추세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9월 고용시장 둔화가 일시적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은 12월 12~13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고용지표 발표 이후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8%로 뛰었다가 93%로 내려왔다. 

카플란 총재는 "나는 12월에 열려 있지만 아직 결정하진 않았다"며 "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도 카플란 총재와 다르지 않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거스 포쉐 수석 이코노미스트 도 "이것은 허리케인 때문이라 고용시장의 문제를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경제는 양호하고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개선하고 있으며 2017년 마지막 3개월 일자리 증가세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며 국채수익률은 오르는 중이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15분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3% 오른 94.082를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 환율은 0.12% 내린 1.169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4% 오른 113.26엔을 가리키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3.5bp(1bp=0.01%포인트) 상승한 2.386%,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9bp 오른 1.520%를 각각 기록 중이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특히 채권 트레이더들은 임금 오름세에 주목했다. 9월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34.4시간으로 유지됐으며 9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12센트(0.5%) 올랐다. 임금은 1년 전과 비교해 2.9% 올라 2016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웨스턴 자산 운용의 마이크 바즈다리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레이더들은 일자리 감소를 즉시 무시했는데 그 이유 중 일부는 그들이 임금 상승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는 어떤 것에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으로 연준과 시장은 이 보고서를 무시할 것"이라면서 "카트리나와 같은 과거 허리케인의 경험에서 보면 고용은 향후 몇 달간 현저하게 반등할 것이며 실업률의 하락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