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DF, 전체 순자산 중 절반 가량 차지하며 1위
각 기간별 수익률 모두 플러스 내며 안정성 입증
[뉴스핌=박민선 기자] 퇴직연금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꾸준한 성과를 기반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자금을 끌어모으는 양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적 운용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TD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9월 25일 기준 TDF 시장 전체 순자산은 4521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4월 삼성자산운용이 한국형TDF 시장을 본격 개막한 뒤 이제 1년 반 된 새로운 시장이지만 개인들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3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뒤를 이어 TDF 상품을 선보인 이후 최근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이 잇따라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도 제법 다양해졌다.
운용사별 순자산 규모로는 삼성자산운용이 가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순자산 규모는 2253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절반을 삼성한국형TDF가 확보하고 있는 모양새다.
뒤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DF알아서' 시리즈도 추격하며 출시 5개월여만에 800억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 'KB온국민TDF'와 '신한BNPP마음편한TDF'는 초기 투자자금들을 중심으로 투자 레코드 쌓기를 시작하고 있다.
이들 TDF는 모두 외국계 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운용되고 있는 재간접펀드들이다. 각 상품들은 캐피탈그룹, 티로프라이스, 뱅가드 등 글로벌 운용사의 투자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낮췄다는 강점을 어필하고 있다.
실제 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대부분 수익률에서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어 운용상 안정성 입증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각 상품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주식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2045펀드'(은퇴시점을 2045년으로 설정했을 경우 가입하는 펀드)들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삼성한국형TDF2045'는 3개월과 6개월에서 각각 3.2%, 7.82%의 성과를 보였고 1년간 12.14%로 탄탄한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 2045'도 6개월동안 7.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TDF가 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자금 유입세가 꾸준하다는 데 의미를 뒀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까지 퇴직연금 관리에 대한 개인 가입자들의 인식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입세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연금 자산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수록 연금관리 대안으로서 TDF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