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운용사 지원…프로젝트펀드 특성상 시간 걸릴듯
[뉴스핌=이광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동 출자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반도체성장펀드 M&A단계가 연내 500억원 내외 규모 펀드 조성을 목표로 위탁운용사(GP) 심사에 돌입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성장펀드의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은 반도체성장펀드 M&A단계 위탁운용에 복수의 운용사가 지원해 현재 심사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M&A단계 펀드가 1차적으로 5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펀드인만큼 기한을 두지 않고 수시로 운용사들이 접수하고 심사를 하는 상황인데 아직 심사 결과를 받은 곳은 없다"고 밝혔다.
반도체성장펀드는 국내 반도체산업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00억원, 250억원을 출자했고 한국성장금융의 성장사다리펀드에서 250억원, 그 외 VC(벤처캐피탈)등 민간 자금을 받아 총 20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형태로 ▲창업단계 ▲성장단계 ▲M&A단계로 하위펀드가 구성돼 있다. M&A단계는 자금을 먼저 마련하고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블라인드펀드였던 창업단계와 성장단계와 달리 투자대상을 정해놓고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펀드다. 투자대상을 정해놓은 상태에서 심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블라인드펀드보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선 단계인 창업단계는 위탁운용사로 '지유투자'가, 성장단계는 지난 8월 'L&S벤처캐피탈'이 선정됐다. 지유투자는 이달 중순 반도체 공정용 플라즈마 소스 부문으로 인투어코어테크놀로지를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성장금융은 모험자본인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영하는 기관으로 산업은행과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한국증권금융 등이 주주로 있다. 모자형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