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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불협화음'에 파리바게뜨 가맹점 노심초사

기사입력 : 2017년09월28일 16:21

최종수정 : 2017년09월28일 16:55

협력업체 직원 직접고용 불법 여부 놓고 이견
정부 눈밖에 날까 조심…가맹점주 눈치보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고용부 내에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논란과 관련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가맹점 본사와 협력업체, 가맹점주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28일 파리바게뜨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루 전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직접고용이 해답인가' 간담회에서 고용부 정책 실무자가 고용부의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입장과 상충된 소신발언을 건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고용부 관계자들과 가맹점 본사 직원들, 협력업체 대표들, 가맹점주들 사이에 적잖은 동요가 일었다. 

◆ 협력업체 직원 직접고용, 김영주 장관 '불법 아냐' VS 정책 실무자 '불법' 

논란의 발단은 이날 토론회에서 고용부 정책 실무자가 "파리바게뜨 본사가 5378명의 협력업체 제빵기사들을 직고용 후 가맹점에 파견해 빵을 생산하는 방식이 불법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불법이다"고 답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고용부는 지난 21일 70일 간에 걸친 파리바게뜨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가맹점 본사와 협력업체에게 책임을 떠넘겼을 뿐 가맹점주들에게는 어떤 책임도 주어지지 않았다. 

근로감독 결과 자료에는 '가맹점주들이 제빵기사에 대한 연장근로 요청 등 업무상 일부 관여한 사실은 있지만 이는 미미한 것일 뿐, 사실관계 및 법률관계를 종합해 볼 때,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에 대해 전반적인 지휘·명령을 하였고, 따라서 실질적인 사용사업주는 파리바게뜨임을 확인했다'고 명시돼있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주최한 파리바게트, 직접고용이 해답인가? 긴급 현안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영주 장관과 이성기 차관 역시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책임은 본사에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하태경 의원은 5378명의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들을 파리바게뜨가 직고용 해야한다는 고용부의 시정조치를 문제삼으며 "직접고용된 제빵사들이 가맹점에서 일하게 되면 불법파견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파리바게뜨에 직접고용된 제빵사들이 가맹점에서 일하려면 파리바게뜨와 가맹점주 간 하도급계약을 맺어야 하고, 이렇게 되면 제빵사가 가맹점주 업무지시를 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 불법파견이 아니냐는 주장에서다.  

이에 대해 김영주 장관은 "불법파견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고, 이성기 차관 역시 "현재로서는 불법파견 소지가 없다"고 답했다. 가맹점주가 생산물량 등 제빵업무와 관련해 제빵사들에게 요청하는 것은 지휘·명령이 아닌 도급계약상 업무협의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대목에 예정된 생산물량보다 수요가 초과될 경우, 제빵기사들은 연장근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파견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가맹점주가 아닌, 직접 계약관계에 있는 협력업체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은 "만약 가맹점이 제빵사에게 이런저런 요구를 하면 가맹점주가 하도급 위반 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품목 수량과 납기 품질, 가격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업자에게 간접하면 원칙적으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 중간에서 난감한 가맹점주…조용히 입다물고 '쉿'

고용부 내 입장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맹점주들은 더욱 좌불안석에 앉게 됐다. 자칫 제빵기사들에게 정해진 업무 외 기타 업무를 지시했다 정부의 눈밖에 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파리바게뜨 외부 전경<사진=뉴스핌DB>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는 "요즘 분위기가 말그대로 살벌하다. 본사 직원뿐 아니라 협력체 직원들, 지자체 직원들에 기자들도 여럿 찾아와 이것저것 물어본다"며 "제빵기사들에게는 정해진 업무 외에 일절 잡무를 시키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도 "요즘엔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입 다물고 조용히 있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조용히 지겨보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6일 고시한 '파리바게뜨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2015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3355개 점포가 있으며, 이중 가맹점은 3316개, 직영점은 39개로 파악됐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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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AG] 한국 金 16개 최다 타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선수단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마지막 날인 14일 금·은·동메달 하나씩 추가해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로 메달 레이스를 마쳤다. 대한체육회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잡았던 목표인 금메달 11개를 넘어 2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켰다. 개최국 중국이 금32·은27·동26개로 1위고 일본이 금10·은12·동15개로 3위다. 금메달 16개는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우리나라는 삿포로 대회 땐 금메달 16개에 은메달 18개와 동메달 16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하얼빈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14일 여자 컬링 시상식에 앞서 스윕핑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5.2.14 psoq1337@newspim.com [하얼빈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14일 여자 컬링 시상식에서 환하게 미소지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4 psoq1337@newspim.com 대회 마지막 날 여자 컬링 대표팀은 9개 팀이 풀리그로 겨룬 라운드로빈에서 8전 전승을 거뒀고,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 결승에서 중국을 연파하는 '무패 행진'으로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군청은 앞서 열린 필리핀과의 결승전에서 3-5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대표팀도 여자 대표팀과 더불어 18년 만의 동반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귀화한 스위스 대표 출신 선수들로 팀을 꾸린 '우승 후보' 필리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5-2 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본선 최종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과 풀리그로 메달을 다툰 본선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한 한국은 4위로 마무리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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