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역시 물량 확보 순조롭지 않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의 아이폰X 생산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품 업체들의 3-D 센서의 제조 과정에 문제가 발생, 애플의 야심작인 신형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애플 <사진=AP/뉴시스> |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용자의 안면인식에 필요한 부품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관련 부품 업체들이 적정 생산 규모를 결정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3만개의 점(dot)을 사용자의 얼굴에 투사해 특징을 입체적으로 포착해 내는 도트 프로젝터(dot projector)의 조립에는 LG이노텍과 샤프 등의 업체들이 참여한다.
이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최근 공급업체에 아이폰X의 부품 선적을 일부 보류할 것을 요청한 것은 안면인식 부품의 생산 지연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만의 부품 공급 업체들은 당초 주문량의 40%만 전달할 것을 요청 받았다.
3D 안면인식 시스템은 아이폰X의 대표적인 기술 혁신으로 꼽힌다. 비밀번호나 지문 대조 없이 사용자가 기기를 힐끗 쳐다보는 것만으로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넓고 선명해진 화면 이외에 안면인식 기술은 아이폰8을 포함한 기존의 제품과 아이폰X를 가장 크게 차별화하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이 밖에도 애플은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인해 아이폰X 생산이 지연될 상황에 처했다.
OLED 패널은 삼성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지극히 소수의 업체에 의해 생산되는 실정이어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일이 여의치 않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8을 출시한 뒤 6주 후인 11월3일 아이폰X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