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공개 후 혼하이 등 관련업체 주가 하락세
외국인, 대만 증시 이탈.. 3개월 최대 주간 순유출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베일을 벗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대만 주요 공급업체들의 주가가 주저앉고 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
애플의 주요 부품업체인 혼하이정밀은 애플이 아이폰텐(X)과 아이폰8 등 신제품을 공개한 뒤 주가가 10%가 빠졌다. 또 다른 애플 하청 제조업체인 대만 페가트론과 LG이노텍도 주가가 13% 넘게 밀린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각) 자 블룸버그통신은 혼하이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타이완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TSMC)이 대만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아이폰 판매실적에 따라 대만 증시 전체가 휘청일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자금을 대거 투입했던 해외 투자자들은 대만 증시에서 지난 한 주 동안에만 6억7700만달러를 정리해 3개월 만에 최대 유출액을 기록했다.
로젠블랏 증권 준 장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애플의 아이폰8 선주문량이 아이폰7이나 아이폰6보다 현저히 적은 수준이라며, 미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아이폰8 주문량이 이전 모델들에 비해 훨씬 적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형 아이폰에 대한 싸늘한 반응이 감지되면서 한국시간 기준 25일 대만증시에서 혼하이 주가는 1.9%가 빠졌다.
대만 혼하이정밀 주가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