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원가 10달러 상승, 판매 가격은 50달러 올라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이 2주 전 내놓은 아이폰 신형의 판매 가격 상승 폭이 원가보다 최대 5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아이폰8의 소비자 반응이 월가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애플의 이익률이 탄탄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출처=블룸버그> |
26일(현지시각) HIS마킷에 따르면 제조원가(BOM) 상 5.5인치 크기 64기가 아이폰8플러스의 생산 비용이 288.08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이전 모델인 아이폰의 원가 277.66달러에 비해 10.42달러 상승한 수치다.
반면 애플이 시장에 내놓은 아이폰8플러스의 판매 가격은 799달러로 이전 모델에 비해 30달러 상승했다.
아이폰8 역시 제조 원가가 247.51달러로 아이폰7에 비해 10달러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낫다. 반면 소매 판매 가격은 최저 699달러로 이전 모델 대비 50달러 뛰었다.
와이어리스 충전을 포함해 새롭게 추가된 기능과 A11 바이오닉 칩 등이 아이폰 신형의 생산 원가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IHS마킷의 앤드류 라스와일러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아이폰8의 생산 비용 상승은 새로운 기능 이외에 주요 부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출시 10년을 맞은 애플은 지금까지 신제품의 이익률을 탄탄하게 유지했다. 지난 4~6월 애플의 매출총이익률은 38.5%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인 37.9%를 웃돌았다.
금융업계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이번 신제품 역시 강력한 이익률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아이폰X의 판매 원가 상승폭이 아이폰8에 비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면인식을 위한 최첨단 센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까지 고가의 부품들이 동원된 만큼 원가가 크게 뛰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