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미국의 선제공격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을 편드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N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을 편드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두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라브로프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것은 대량살상 무기가 이라크에 없다는 것을 100%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당시 미국이 대외적으로 표명한 입장을 반박했다. 북한은 이라크와는 다르다는 의미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트럼프 미 대통령가 막말을 주고 받으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공군은 지난 일요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를 북한 인근 동해 국제 공역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라브로프는 "외교적 해결이 없다면, 북한과 한국, 일본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수천명의 선량한 사람들이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