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석탄을 밀수출하고 있다고 미국 재무부 고위 관료가 주장했다.
15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의 마셜 빌링슬리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보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석탄 밀수출을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다리 <사진=블룸버그> |
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의 항구를 출발한 한 선박은 국제해사규정을 위반하고 북한 제2의 도시인 남포로 방향을 바꿨다. 남포에서 북한산 석탄을 실은 이 배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하루 정박한 뒤 중국으로 가 석탄을 하역했다.
이 선박은 북한을 오갈 당시 '트랜스폰더'(배의 위치를 알려주는 무선 신호기)를 끄고 있어서 석탄이 러시아에서 온 것처럼 꾸몄다는 분석이다.
빌링슬리 차관보는 "파나마 국기를 단 '선 유니언호'와 자메이카 국기를 단 '그레이트 스피링호' 두 척도 북한에서 러시아로 석탄을 옮기는 것을 돕고 중국으로 돌아갔다"며 "북한이 선박의 정체를 조작한 것이며 이는 명백한 제재 회피"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