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싱크탱크 및 트럼프 보좌관 전략 고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가진 미국 싱크탱크와 백악관 보좌관들이 북한과 전쟁에 따른 파장과 이를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다수의 군사 전문가들이 미국을 포함한 서방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헤아리기 어려운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주민들의 광적인 폭동과 반란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일 평양 목란관 연회장에서 핵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위한 핵실험 성공 자축 연회를 열었다. <사진=조선중앙TV> |
13일(현지시각) 영국의 더 선은 워싱턴의 싱크탱크가 전쟁 후 북한을 점령하기 위한 전략을 조용히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전쟁으로 이라크에서 발생했던 것과 흡사한 주민들의 광적인 반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크탱크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 역시 북한 반란군이 화학 무기와 생명공학 무기를 동원해 미군에 대항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더 선은 주장했다.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구체적으로 대비하는 정황은 미국 매체에서도 보도됐다.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이사는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추종하는 북한의 군대가 광적인 폭동이나 게릴라 전술로 미군을 공격할 것”이라며 “북한을 무력으로 패배시키더라도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팀은 북한의 반란군이 수년간에 걸쳐 미군의 손발을 묶어 놓을 것으로 우려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 제재에도 군사 충돌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프로레슬러 출신인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의원은 북한에 대한 대적이 핵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주요국 정부에 긴장감 해소에 힘쓸 것을 종용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 역시 공식 성명을 내고 한반도의 군사 충돌이나 전쟁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대응책은 사실상 없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공격할 경우 과거 한국전쟁 당시 개입했던 것처럼 적절한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