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0% 보유로 자회사 편입...하나자산운용과 합병 가능성은 낮아
[뉴스핌=김승현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UBS가 보유한 하나UBS자산운용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하나금투는 하나UBS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되며 곧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와 UBS AG는 국내 합작회사인 하나UBS자산운용의 UBS AG 지분 51%를 하나금투가 인수키로 결정했다.
하나금투가 계약서 상의 ‘10년 바이아웃 옵션’을 행사했다. 이번 합의 이후 하나UBS자산운용 이사회 승인 등 양도에 관련한 필요한 절차가 진행된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투자는 그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자산운용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새로 편입될 운용사의 이름은 UBS를 빼고 새로 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미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을 갖고 있어 다른 이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자산운용과 합병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최근 운용업계 흐름이 종합 운용사보단 전문성을 갖춘 복수의 운용사를 선호하는 체제여서 두 회사를 합병시킬 가능성은 낮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한편 UBS자산운용은 지분 양도 이후에도 한국 내 UBS의 증권 및 투자은행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사업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원종 UBS자산운용 한국 대표는 “UBS자산운용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한국시장에 총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며 “UBS자산운용은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전통자산 및 대체자산 운용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