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업무가 허용되고 증권사가 첫 해에 인식하는 관련 순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초대형 IB(투자은행) 육성방안 중 하나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게 어음 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달 중 발행어음 허용 인가 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증권사당 어음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1조원, 운용마진은 1%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행어음 업무가 허용되고 첫 해에 인식하는 관련 순익은 1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순익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원 연구원은 "증권사당 8조원까지 자금조달 규모가 증가하고, 운용마진이 2%까지 개선된다고 가정하면 이론적으로 1600억원까지도 순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순익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어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50%는 기업금융관련자산에 투자해야 하는데 일반 기업대출과 구조화대출, A등급 회사채 등 회사채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금리 민감도가 지금보다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발행어음 업무 허용으로 업계내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형 증권사에게 신규 수익원이 생겼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대상이 늘어나며 중소 증권사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결국 발행어음 업무 허용으로 증권산업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