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통신> |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 경영대에서 한 연설에서 "지난 18개월간 우리의 금리 인상이 일자리 증가세 둔화로 이어지고 더 많은 사람을 열외로 만들고 낮은 임금 증가율과 저물가로 이어지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 2015년 12월 시작한 4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독이 되고 있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연준에 자신감을 주던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슬랙(slack,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노동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게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마도 우리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에 실질적으로 해를 끼치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카시카리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약 9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연준은 올해 들어서도 2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올해 추가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지만 물가가 좀처럼 연준의 목표치인 2%로 오르지 않고 낮은 기조를 확인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역시 저물가를 언급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