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여전히 투자 자산으로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P/뉴시스> |
30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버크셔의 현금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것은 주식이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사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식을 사는 것은 '식은 죽 먹기(shooting fish in a barrel)'였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주식은 계속 그랬던 것보다 덜 매력적"이라면서도 "하지만 금리가 매우 낮아서 채권과 비교하면 주식이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역대 2번째로 장기의 강세장을 이어가며 2009년 3월 이후 3배 이상 뛰었다. 오래 들어서만 S&P500지수는 30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주가가 뛰면서 저렴하게 살 만한 주식을 찾기 힘들어졌지만, 버핏 회장은 기존에 투자한 주식에서 커다란 이익을 얻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날 버크셔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110억 달러의 수익을 의미한다. 버크셔는 주택 거품 붕괴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가 급락한 6년 전 이 은행에 투자했다.
버핏 회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었지만, 그것은 훌륭한 선수가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것과도 같았다"면서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이번 전환이 반사적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CNBC와 가진 별도의 인터뷰에서 버핏 회장은 애플의 주식을 한 주도 팔지 않았다고 전했다. 애플의 주식을 더 사들이고 있냐는 질문에 버핏 회장은 "지난 분기에는 샀는데 (주식을) 살 때 달력을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