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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GE 전량 매도… 소로스, '풋옵션' 2조원 보유

기사입력 : 2017년08월15일 11:38

최종수정 : 2017년08월16일 07:58

버핏, 금리인상 기대로 금융주에 베팅
소로스는 증시 폭락 가능성에 대비 중

[뉴스핌=김성수 기자]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제너럴 일렉트릭(GE)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2조원에 이르는 풋옵션을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6월기 보유 유가증권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P/뉴시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분기에 GE 주식 1060만주를 모두 처분했다. 금액으로는 약 3억1500만달러(약 3600억원) 어치다. 버핏이 GE 지분을 처분한 건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S&P500은 올 들어 10% 가량 올랐으나 GE 주가는 20% 가까이 추락했다. 다우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가운데 최악의 실적이다.

대신 버크셔는 2014년 GE에서 분사한 신용카드회사 싱크로니파이낸셜, 뉴욕 멜론은행 등의 주식을 매입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버핏이 싱크로니파이낸셜에 투자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에 IBM, 웰스파고 등의 지분을 축소했다. 반면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지분은 늘렸다. 애플과 골드만삭스, 코카콜라 등의 보유 주식 수는 변동이 없었다.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증시가 폭락할 경우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EC 자료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 6월30일 기준 파워셰어즈 QQQ 트러스트, SPDR S&P500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에 대해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세 가지 ETF는 각각 나스닥100지수, S&P500지수, 러셀 2000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이들 각각의 ETF에 대해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각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에 베팅했다는 뜻이다. 소로스가 보유한 풋옵션 규모는 18억달러(약 2조547억 원)에 이른다.

소로스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동을 예측하기는 불가능하지만, 그가 실패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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