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면세점 3사 대표, 임대료 인하 건의한 듯"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조치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점 3사 대표들이 공항공사 대표에 임대료 인하를 직접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입점한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 3사 대표는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면세점 3사 대표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에 따른 적자 등 영업환경 악화를 토로하며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한시적으로 공항 임대료를 인하해달라는 내용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후 적자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항 면세점들이)과도한 임대료로 부담을 받고 있는 상황 등 현재 어려움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임대료 인하를 요구한 만큼 이 부분도 언급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한국 단체 관광 금지)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받았다.
면세점 1위 롯데면세점은 2분기 29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6월부터는 간부급 임직원 일부가 연봉의 10%를 자진반납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의 경우는 2분기 영업이익이 47% 감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업계는 면세점협회 등을 통해 매출의 40%를 임대료로 납부하는 부담을 완화해줄 것을 여러차례 요구해왔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는 전체 매출의 40%인 8680억원이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6300억원, 6140억원의 임대료로 총 매출액의 각각 33%, 38%를 임대료로 냈다.
인천공항 전경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