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롯데그룹의 분할 및 합병 관련 주주총회가 29일 열릴 예정이라며 펀더멘탈 및 중장기 배당 확대 가능성을 감안한 투자 매력도는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칠성 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전일 종가 기준으로 매수청구가격과의 괴리는 롯데제과 1.5%, 롯데칠성 -2.2%, 롯데푸드 2.3%”이라며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로 롯데그룹 주가는 지주사 전환을 목전에 두었던 업체와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중장기(향후 3~5년)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기준 배당성향은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가 각각 21.3%, 17.9%, 14.1%다. 시가배당수익률은 각각 0.6%, 0.6%, 1.0%다. 각 사의 중장기 이익 가시성 및 현재 배당 성향을 감안했을 때, 배당 관련 투자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롯데푸드가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심 연구원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하반기 후레쉬델리카의 영업마진 회복 및 전년 파스퇴르 기저효과가 기대된다. 롯데제과는 해외 자회사의 부정적 환율 효과 희석 및 중국 사드 영향 완화를 기대해볼 만하다. 롯데칠성은 맥주 사업 흑자전환 시점을 2020년으로 예상했다. 맥주 시장 경쟁 심화에 기인해 향후 3년은 이익 가시성이 낮은 구간으로 판단했다.
한편 주식매수권 행사기간은 오는 9월 18일까지이다. 롯데제, 롯데칠성, 롯데푸드 매수청구권 가액이 각각 5500억원(시가총액 대비 약 19%), 4500억(시가총액 대비 23%), 2000억(시가총액 대비 23%) 초과시 이번 합병 건은 부결된다. 합병 가결시, 롯데그룹은 오는 10월 30일에 재상장될 예정이다.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신동주 제외)의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지분율이 각각 58.5%, 50.0%, 48.2%이며 전일 국민연금이 찬성 의사를 밝힌 만큼 지주사 전환은 이변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