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사한 생리대 10종 시험결과 공개 요청
여성환경연대·김만구 교수팀 내용증명 예정
[뉴스핌=이에라 기자] 부작용 논란이 커지고 있는 릴리안 생리대의 제조사 깨끗한 나라가 3월 생리대 검사를 진행했던 여성환경연대에 전체 제품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깨끗한 나라는 28일 "지난 3월 발표된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강원대 환경융합학부)의 유해물질 검출 시험에서 릴리안 외 9개의 다른 제품에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사실이 있다"면서도 "릴리안에 대해서만 그 시험 결과가 공표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깨끗한 나라측은 "마치 릴리안의 경우에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과 같은 잘못된 선입견을 일반 국민에게 심어주었다"며 "최근 검출시험 제품명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식약처에 일임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3월 검출 시험의 대상 제품 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깨끗한 나라측에 따르면 여성환경연대는 2015년도 생리대 브랜드 매출량을 기준으로 제조업체가 겹치지 않는 1위부터 10위 사이 제품을 시험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매출량 순위 자료르 보면 팬티라이너 1위와 중형 생리대 2위 제품이 제외되고 다수의 동일 제조사 제품이 한꺼번에 시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깨끗한 나라측은 여성환경연대 측에 ▲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나머지 9개 브랜드 상세 내역 ▲ 위 시험 대상 제품의 선정 기준과 선정 주체 ▲ 위 시험 대상 제품의 제조일자 ▲ 위 시험 방법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시험의 신뢰 수준 포함) ▲ 위 시험 결과 발표 이후 특정 브랜드명(릴리안)이 외부에 공개된 사유와 경위 등을 공개해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깨끗한 나라 측은 "공개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3월 시험 결과의 공정성과 순수성에 관한 의혹을 키우고 소비자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에 관해 법적 대응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깨끗한 나라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24일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핌 DB>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