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고립되는 트럼프, 기업가·공화당도 등 돌렸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18일 03:32

최종수정 : 2017년08월18일 06:0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주말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시위와 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계속 논란이 되면서 기업가들과 언론,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 수뇌부조차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대통령의 제조업자문위원회와 전략·정책포럼이 해체된 데다 백악관 관료들까지 더는 트럼프 대통령을 떠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소신'을 끊임없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지만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커넥션' 수사와 오바마케어 폐기 실패 등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상황들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가을께 사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대통령과 거리 두는 공화당 수뇌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과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은 백인우월주의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 공화당의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고 있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 와중에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을 치유하는 게 아니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향해 "자기 홍보를 좋아하는 린지 그레이엄은 내가 쿠클럭스클랜(KKK)과, 네오나치, 백인우월주의자들과 헤어와 같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동일하다고 말했다는 거짓말을 했다"며 "(이것은) 역겨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에서 크게 졌다는 것을 잊을 수 없는 것"이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문위 해체 이후 '황당한' 기업인들

트럼프 대통령이 샬러츠빌 사태에서 백인우월주의를 사실상 묵인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을 맡았던 기업인들은 하나둘씩 떠났다. 제약사 머크와 인텔, 언더아머, 캠벨 수프, 3M, 존슨앤존스의 CEO는 잇따라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일부 기업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서 비판했다. 결국, 2개의 위원회는 해체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도 뒷말이 많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급작스럽게 해체를 밝힌 미국 제조업자문위원회와 전략·정책 포럼의 멤버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략포럼의 멤버였던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먼 회장은 이 포럼을 해체하기로 한 것이 백악관과 포럼 멤버들의 공동 결정인 것으로 발표하기로 합의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자신이 포럼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혀 당황했다고 전했다.

◆ 끊임없는 트윗, 트윗…40% 탄핵 지지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논란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15일 샬러츠빌의 폭력사태가 양측의 책임이라며 좌파 조직도 폭력적이었다고 비난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트윗을 날리며 뉴스를 만들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대중은 얼마나 가짜 뉴스들이 부정한지 알아가고 있다"며 "그들은 내가 증오와 편견 등에 관해 이야기한 것은 완전히 잘못 전했다.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남부연합 동상과 기념물이 철거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의 아름다운 동상과 기념비가 제거되며 우리의 위대한 국가의 역사와 문화가 갈가리 찢어지는 것을 보니 매우 슬프다"면서 "당신은 역사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는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로버트 리, 스톤월 잭슨 다음에는 누군가?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인가?"라며 "아주 바보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우리의 도시와 마을, 공원에서 없어지고 있는 아름다움은 아주 많이 그리워질 것이며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대체될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과 혼란이 지속하면서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미국인도 늘고 있다. 미 공공종교연구소(PRRI)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0%의 미국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30%보다 높아진 지지율이다.

전날 트럼프와 '거래의 기술'을 공동집필한 토니 슈워츠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대통령직은 실질적으로 끝났다"면서 "그가 연말까지 살아남는다면 놀라울 것이며 더 빠르지 않다면 가을께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