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美 샬러츠빌 극우세력, 대담하고 강한 응집력 배경은

기사입력 : 2017년08월17일 16:18

최종수정 : 2017년08월18일 09:22

새 지도자 등장에 온라인, IT기술로 세력 확산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의 극우세력이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와 젊은 지도자들 덕분에 분열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응집력을 키우고 대담해 진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백인우월주의를 외치는 극우세력은 점차 그 세력을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백인 국수주의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운전하고 왔고, 자칭 애국주의자들은 테네시에서 걸어왔고, 백인 우월주의에 취한 대학생들이 네바다에서 밀려들었다.

지난 16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러 극우세력의 준동 배경에는 온라인을 통한 세력 확산과 새로운 지도자들의 등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백인 우월 극우세력들은 단결력과 함께 정보통신(IT) 기술력도 함께 갖추면서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사회·경제·정치적 스트레스가 증폭될 때마다 극우세력과 이들의 폭력이 문제가 돼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인우월 주의가 미국의 분열상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은 지난 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백인우월주의 시위 중에 일어난 유혈 폭력사태다. 이번 시위는 샬러츠빌이 남북전쟁 때 남부군을 이끈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시내 공원에서 철거하기로 결정한 게 발단이 됐다.

이 지역뿐 아니라 미국 각지에서 KKK(쿠-클락스-클랜)를 비롯한 백인우월주의, 신나치 단체 등 극우세력이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진보단체의 맞불 시위도 있었다. 나치 추종자로 알려진 제임스 필즈가 반대 시위대를 향해 차를 몰고 돌진해 1명이 죽고 19명이 다쳤다.

샬러츠빌 사위에 가담했던 한 백인우월주의자를 인용해 과거에는 인종차별적인 백인우월주의 세력들이 자신의 정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길 꺼렸으나 '그런 시대는 지났다'는 판단이 제기된다.

샬러츠빌 시위에 가담한 극우세력들의 동향을 추적해온 법 집행 당국은 이번 시위 참여자가 '반대진영'의 규모와 비교하면 훨씬 적은 수백 명에 불과했으나 이런 종류로는 지난 수십 년래 최대 규모인 데다, 특히 다양한 계층의 이질적인 구성원들이 참여함으로써 극우세력의 시위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그었다는 평가다.

그 배경에는 쇼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통해 백인 민족주의를 재평가하는 메시지를 전파함으로써 영향력 범위를 확대하고, 새로운 젊은 지도자들이 등장해 옛 세대와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과 무슬림, 미디어 편견에 대한 발언 등이 이들을 고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극우세력은 종전에는 내부적으로도 이념적으로 너무나 배타적이어서 타 그룹들과는 담을 쌓아왔으나 이번 샬러츠빌에서는 백인 우월단체와 신(네오)나치, 그리고 남부유산 보존단체나 수정헌법 1조 옹호단체 등이 이러한 이념적 차이를 뒤로 한 채 자신들에 우호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그들의 공통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함께 뭉쳤다는 것이다.

현역 시절 이들 극우세력을 관찰해온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마이클 저먼은 "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확산할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데 뭉쳤다"면서 "그들은 단지 미국민에 자신들의 생각을 알리는 뿐 아니라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역사적으로 미국 사회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극단주의 세력들이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했다. 1910-20년대에는 부활한 쿠클럭스클랜(KKK)이 수백만 명의 회원을 끌어모았고 대공황 시기에는 신나치 단체가 등장해 좌파와 유대인들을 공격했다.

1950-50년대에는 민권운동가와 흑인들이 극우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1970년대 들어 백인 우월세력들의 활동과 조직망이 주춤한 듯했으나 1995년 168명의 사망자를 낳은 오클라호마시티 폭발 사건의 주범이 백인 우월주의자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시금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