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각) 북한과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으나, 핵 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동북아의 안정을 저해하는 언행 중단 등 3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 외신기자 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북·미 대화를 위한 3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2017년 8월16일 워싱턴 D.C.에서 외신 브리핑 중인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자료=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은 기꺼이 북한과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눌 것이나 우리는 아직 '그 지점'(that point) 근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핵 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불구하고 북·미 대화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대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북한이 먼저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계속 관심을 둘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김정은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