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KAI)가 반기검토보고서 적정 의견을 확인하며 1차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위험요인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반기검토보고서 적정 의견으로 회계처리 문제에 대한 우려는 일단락됐지만, 금융감독원의 감리 및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라 위험요인이 완전히 해소되는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한국항공우주는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올해 반기보고서에 대해 검토의견 '적정'을 제시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지난 2013년부터 4년치 사업보고서도 정정공시했다.
유 연구원은 "회계오류로 지난 4년간 재무제표를 수정했으며 이로 인해 오히려 자본의 증가가 나타났다"며 "회계오류는 전면수정했고 악의적인 분식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방산비리 수사를 통해 KAI의 기업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발생했고 추가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주요 위험요인은 ▲한국정부 납품물량에 대한 수익성 저하 ▲수리온 관련 매출 및 수금 지연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검찰수사 장기화 ▲금감원 감리 및 검찰 수사가 진행단계에 있어 추가적인 비리가 밝혀질 가능성 등이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의 성장성과 국내 독점적 지위를 감안하면 이번 이슈도 일시적인 성장통이겠지만, 현재 발생하는 단기 위험요인들이 간과하기에는 다소 무거운 사안"이라며 "위험요인을 충분히 인지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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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