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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이츠'앱 켜니 경리단길 음식점 30분만에 배달

기사입력 : 2017년08월10일 14:32

최종수정 : 2017년08월10일 18:24

실시간으로 배달상황 파악
안전사고 대책은 '미흡'...보완 필요해

[뉴스핌=성상우 기자] #오전 수업이 끝난 후 다음 수업까지 4시간 가량이 비게 된 대학생 A씨. 자투리 시간동안 딱히 할 일이 없었던 그는 '우버이츠' 앱을 켰다. 앱에서 본인 위치를 활성화시키자 5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음식 주문이 배정됐다. 곧바로 자전거를 타고 주문이 들어온 레스토랑에서 조리된 음식을 받아 1km 떨어져있는 주문자의 집으로 배달했다. A씨는 우버이츠에 등록된 일반인 배달원이다. 이런식으로 이번 달에만 10건 이상의 배달을 했다. 요즘 A씨는 이 배달 수입으로 생활비를 벌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일반인이 배달하는 서비스 '우버이츠(UberEATS)'가 한국에 상륙했다. A씨처럼 일반인들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로 국내 음식 배달 O2O(Online to offline)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차량 운송 O2O 기업 '우버(Uber)'는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버이츠의 한국 서비스를 공식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렌 펜(Allen Penn) 아시아 총괄 대표는 "음식점과 주문자, 배달원을 모두 연결시키는 '3자 연결체제'를 통해 음식배달 과정을 거치는 모든 당사자에게 편의성과 신뢰도라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렌 펜 우버이츠 아시아 총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우버이츠는 소비자들의 주문을 받지 않는 맛집 및 레스토랑 음식을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배민라이더스, 푸드플라이 등과 유사하나 전문 배달 직원이 아닌 '일반인'이 배달한다는 점이 다르다.

만 18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누구나 몇 가지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배달원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주문을 배정받아 주문자에게 직접 가져다 준다.

배달원들은 배달 단계 및 거리에 따라 우버가 책정한 보수를 받는다. 전업이 아니더라도 남는 시간을 활용, 부수입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전거, 전기자전거, 오토바이 중에서 운송수단을 자유롭게 택할 수도 있다.

또 ▲실시간 배달 추적 ▲평균 35분 배달 체계 ▲이용자별 메뉴 큐레이션 기능도 적용했다.

이용자는 주문한 레스토랑 음식이 어느 위치에서 오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레스토랑부터 주문자 위치 사이의 지도가 제시되며 여기에 배달자의 위치와 소요시간이 제시된다.

최단거리의 배달원 연결을 통해 배달 시간은 평균 30~35분 수준으로 맞추고, 우버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개인별 메뉴 추천 및 큐레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평소 이용자의 주문 성향과 선호도 등을 파악해 해당 범위 내의 새로운 레스토랑이나 연관 메뉴가 생기면 이용자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방식이다.

현재 서울 강남구 전체를 포함, 이태원(경리단길, 한남동)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우선 시작했으며 추후 서울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업계는 우버의 공유 DNA가 한국 배달 업계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반인 배달원과 제휴 레스토랑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배달업계에선 후발주자인 만큼 음식점들을 일일이 찾아 협상해야하는 과정을 해외 업체가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푸드플라이 등 기존 배달 앱들이 찾아내지 못했던 참신한 음식점을 찾아내야 하는 점도 과제다. 첫 서비스 지역을 강남구와 이태원 지역에서 시작한 점도 이색 음식점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반인들을 앱 상에서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특성상, 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는 보완이 필요하고 지적했다. 특히 사후 책임만 있을 뿐, 여성 1인가구의 거주지가 일반인 배달원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위험 등에 대한 대응책이 없기 때문이다.

펜 대표는 "배달자 점수 매기기(Rating)와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기능을 통해 배달자를 추가 교육하거나 배달직에서 배제하는 체계를 통해 안전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버이츠는 전 세계 28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서울은 112번째 도시다. 모회사인 우버는 현재 전 세계 600여개 도시에서 우버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는 운송 O2O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국에선 고급 택시 서비스 우버블랙(UberBLACK)과 교통약자를 지원하는 우버어시스트(UberASSIST)를 서비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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